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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1000명 돌파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 민간기업들 역시 대응 지침 마련에 돌입했다. 2.5단계에서도 권고사항이었던 재택근무가 3단계 현실화 시 ‘필수인력’을 제외한 재택근무 의무화로 전환된다. 하지만 필수인력의 범위를 두고 현장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혼선이 예상된다.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구체화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동행복권파워볼

14일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민간기업 재택근무 의무화의 필수인력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계획’에 대해 “세부적 내용은 미정 상태로 실제 단계 격상 과정에서 관계부처 등과 협의 검토해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앞서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3단계 상향 시)민간기업에도 재택근무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필수근무 인원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기업 측에 맡겨져 있다”고 했다. 이어 “가급적 노사 간 합의를 거쳐 최소한의 필수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재택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3단계 격상 검토 얘기가 나오면서 각 팀장들이 대응 방안 마련을 논의 중”이라며 “근무 형태 변화와 적용 대상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대형 제약사 대부분은 이미 공장 현장 인력과 연구개발(R&D) 인력 등 사실상의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본사 사무직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3단계 격상이 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근무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관측이다.

또 다른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생산직의 경우 이미 2교대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50%의 재택 효과가 있다”며 “무조건 재택근무로 전환하라는 것은 공장 문을 닫으라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없는 기업의 경우 노(勞) 측을 대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데 노사 협의로 재택근무 범위를 정하라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업종별 업태별 구체적인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먼저 제시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국내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자, 3단계 격상 검토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에서는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단계, 1.5단계, 2단계, 2.5단계에서 ‘권고’ 사항이던 민간기업의 재택근무는 ‘필수인력 이외 재택근무 등 의무화’로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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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동급생으로부터 ‘스파링’을 가장한 폭행을 당해 의식 불명 상태라며 가해 학생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다.파워볼게임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은 100명 이상이 동의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분류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7만3351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자신의 아들을 “영종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금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아들 A군이 동급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 학생 중 1명이 딸에게 문자로 ‘너희 오빠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을 했다”면서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있는 곳을 확인했고 가해 학생들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자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말도 안 된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운동을 하는 아이도 아니고 복싱도 할 줄 모른다”며 “키가 180이 넘지만 몸무게가 56kg 밖에 안 되는 겁 많고 몸이 약한 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아들이 스파링이 가능했었을까요”라며 “가해 학생들이 아들을 두고 도망갈까 봐 달래면서 아줌마 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사정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아파트 내 휴관 중인 커뮤니티 체육시설 안에서 폭력이 이뤄졌으며, 아들을 처음 봤을 때 힘없이 축 늘어져 숨을 고르게 쉬지 못했고 빛에도 동공 반응이 없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절을 인지한 가해 학생들은 119 구급대를 부르지도 않고 물 뿌린 차가운 바닥에 아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며 “가해 학생들은 현재 구속돼 수감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가장한 스파링이란 것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새벽에 나오라고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아들이 통금 시간 때문에 혼난다고 하니 죽을 각오하라고 한 뒤 하루 만에 폭행을 당했다”며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아들이 깨어나도 일반인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후가 더 많이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깨어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올해 국민이 가장 궁금했던 꽃 이름 10가지
1위는 ‘여름 대세꽃’ 큰금계국
개망초·산딸나무·큰개불알풀 순

올해는 일년 내내 신종 코로나에 시달렸지만 꽃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일상이 그리워 꽃에 더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한국인이 가장 궁금해 한 꽃은 무엇일까요. 꽃이름 검색 앱 모야모에 올 1~10월 꽃 이름을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꽃 100가지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1위는 올해 1만건 가까운 질문(9116건)이 올라온 큰금계국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30건 정도 질문이 올라온거죠. 큰금계국은 6~8월 도심 화단은 물론 도로변, 산기슭에서 노란 물결을 만드는 꽃입니다. 한마디로 여름 대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혀꽃 전체가 노란색입니다. 예전 코스모스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금계국은 보기 쉽지 않은데, 혀꽃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큰금계국과 다릅니다. 꽃도 큰금계국보다 좀 작습니다. 큰금계국과 금계국 둘다 북미 원산의 외래종입니다. 금계국이라는 이름은 꽃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왼쪽이 큰금계국, 오른쪽이 금계국이다. 금계국엔 혀꽃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다.
왼쪽이 큰금계국, 오른쪽이 금계국이다. 금계국엔 혀꽃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다.

두번째로 많은 질문(7990건)이 올라온 건 개망초입니다. 개망초 역시 여름에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입니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합니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릅니다.

개망초.
개망초.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 없이 피는듯 마는듯 지는 식물이죠. 망초라는 이름은 개화기 나라가 망할 때 전국에 퍼진 풀이라고 붙여진 것입니다. 보통 ‘개’자가 들어가면 더 볼품 없다는 뜻인데, 개망초꽃은 망초꽃보다 더 예쁩니다. 망초·개망초는 바랭이·왕바랭이 등과 함께 잡초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홀짝게임

세번째로 질문이 많은(6258건) 건 의외로 산딸나무였습니다. 5~6월 하얀 꽃잎(정확히는 포) 4장이 모여 피는 꽃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원래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꽃이 예뻐서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습니다. 이름은 가을에 딸기 같은 붉은 열매가 달린다고 붙은 것입니다. 이 열매,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산딸나무 꽃.
산딸나무 꽃.

다음은 큰개불알풀입니다. 꽃은 빠르면 1월부터 거의 일년 내내 핍니다.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꽃을 보고는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짐작할 수 없는데, 열매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불알풀은 꽃이 작고 연분홍색입니다. 이런 이름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흔히 큰봄까치꽃, 봄까치꽃으로 바꿔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큰개불알풀 꽃. 큰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
큰개불알풀 꽃. 큰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

5위는 조팝나무입니다. 4~5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꽃 핀 것을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핀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린다면 조팝나무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봄에 서울 청계천에 가면 화단에서 새하얀 조팝나무 가지들이 너울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팝나무 꽃.
조팝나무 꽃.

조팝이라는 이름은 햐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박힌 것이 좁쌀로 지은 조밥 같다고 붙인 것입니다. 조밥을 연상시킬만큼 작은 꽃들이 뭉쳐 달립니다. 조팝나무는 ‘신부의 화관(bridal wreath)’이라는 멋진 영어 이름을 가졌습니다.

6위는 샤스타데이지입니다. 6~9월 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원예종입니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 비슷하게 생겼다고 여름구절초라고도 부릅니다. 키는 40~80㎝ 정도이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샤스타’는 미국 인디언 말로 흰색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샤스타데이지.
샤스타데이지.

7위는 수레국화입니다. 다양한 색깔이 있는데, 보랏빛을 띤 청색이 주를 이룹니다. 유럽 원산의 원예종이지만, 일부는 야생에서 자라기도 합니다. 넓은 꽃밭이나 도로를 낸 언덕 등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국화(國花)입니다.

수레국화.
수레국화.

8위는 가우라입니다.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으로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입니다. 꽃이 오래가 화단이나 길가에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비 같다고 나비바늘꽃, 또는 백접초라고도 합니다. 이런 좋은 이름이 있는데, 왜 굳이 가우라(이 꽃의 속명)라는 외래어를 추천명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우라. 나비바늘꽃이라고도 부른다.
가우라. 나비바늘꽃이라고도 부른다.

9위는 명자나무, 10위는 병꽃나무입니다. 명자나무는 초봄 새빨간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공원 등의 생울타리로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산당화라고도 부릅니다. 병꽃나무는 4월 꽃이 황록색에서 시작해 붉은색으로 변하며 핍니다. 생울타리로 여기저기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병 모양 같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명자나무 꽃.
명자나무 꽃.
병꽃나무 꽃.
병꽃나무 꽃.

1~10위 순서를 보면 거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서와 같습니다. 그 이후로 보이는 꽃사과, 송엽국, 비비추, 분홍낮달맞이, 제라늄, 라일락 등도 주변에 흔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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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무총리실이 지난 14일 공식 SNS계정에 공개한 ‘코로나로 힘드실 때 총리한테 푸세요-코로나 우울편’이 여성 비하, 동떨어진 현실 인식 논란에 휩싸였다. 총리실은 하루도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캡처한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총리실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겠다”며 ‘코로나로 힘들 땐 총리한테 푸세요’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3컷 만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만화에는 얼굴에 뾰루지가 난 단발머리 여성이 분노하는 장면이 담겼다. “코로나 너 때문에 밖에도 맘 놓고 못 나가고 마스크 때문에 피부는 뒤집히고 어떻게 책임질 거야!” “코로나 때문에 화가 난다. 화가 나. 어디 풀 데 없나” 등의 문구가 들어 있다.

마지막 컷엔 정세균 총리 모습이 등장한다. 눈을 감고 서 있는 정 총리의 주변에 화가 난 각계각층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 장면에는 “모두 저에게 푸세요.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고 짜증 나고 우울한 마음 저에게 시원하게 푸시고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만화가 공개되자 동떨어진 현실 인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민경제가 극한으로 몰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만화라는 것이다. 특히 자살률 급증, 고용지표 악화 등에 따라 취약계층으로 급부상한 여성의 현실을 외면한 채 고작 ‘피부 트러블’로 희화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논란이 일자 총리실은 게시 7시간여만인 14일 오후 5시30분쯤 만화를 삭제했다.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캡처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경제 파탄으로 서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고작 피부 트러블로 분노한다고?” “평소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만화” “현 상황을 국민이 떼를 쓰고 자기들은 그거 받아주는 성인군자인 것처럼 묘사해놨다” “코로나로 20대 여성 취업률 최악, 자살률 폭등인데 그건 모르는 체하고 뾰루지로 징징대는 여자 광고 만들었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한 이 전 의원 인터뷰
공수처법 등 다수당 독주·코로나 백신 조기확보 실패 지적
“부산민심 제대로 반영 못할시 승리 낙관 못해”
경선서 경제시장에 승부..가덕신공항, 물류경쟁력 차원서 필요
젠더 이슈도 부각..가정폭력·성폭력·경력단절 해소도 집중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공수처법 개정 등 다수당의 일방적 독주가 행해지고 있는 이 와중에 야권의 강력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야당시장으로서 문재인 정권에 할 말하는 시장이 되겠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고, 현 정권의 주류인 운동권 세력은 위장민주화 세력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의원을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현재 부산은 서울에 비해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민심을 잘못 읽으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이 전 의원의 판단이다. 여당은 가덕신공항, 코로나 상황 등으로 프리미엄을 얻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변화의 상징으로 비춰져야 내년 보궐선거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부산경제의 혁신을 일궈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향후 경선 레이스에서 글로벌 경제인 출신인 점을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추행 문제로 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가정폭력, 성폭력, 경력단절 등의 문제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 독주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 독주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방인권 기자)

다음은 이 전 의원과 일문일답.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필리버스터 종결투표 등 최근 여권의 일방통행이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는데.

△다수당의 일방적 독주로 행해지고 있다. 공수처를 통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공수처장 임명권을 통해 검찰을 장악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 이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고, 그래서 현 정권의 주류인 운동권세력은 위장 민주화 세력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상황을 묵과해선 안 된다. (부산시장이 된다면) 야당시장으로서 문재인 정권에 할 말하는 시장이 되고, 야권을 중심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잘했다고 해서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등에서는 백신접종이 이미 시작됐는데, 우리 정부는 백신 조기물량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코로나 사태를 정밀하게 체크하면서 백신 조기 물량을 확보했어야 한다. 백신 물량을 조기에 확보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 이 순간 국민들에게 엄청난 힘이 되고 희망을 던져 줬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부와 관련 부처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K-방역 운운하며 자랑한 것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은 서울과 달리 국민의힘 승리를 예약했다는 시각이 있는데.

△부산의 민심이 서울에 비해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덕신공항 건설 건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코로나 상황 등을 업은 여당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야당인 국민의힘이 부산시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부산의 변화를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승리를 낙관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으로 이어져 내려온 한나라당 등 과거 주류 정치세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커졌다. 그런 반작용으로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변화의 상징으로 비춰져야 내년 보궐선거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전망이 있다. 박형준 교수와 양강구도가 될 전망이 있는데, 경선 통과 전략은?

△경제시장을 내세울 것이다.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시절 경제통이었던 점 등 글로벌 경제인 출신으로서 처참히 파괴되고 무너진 부산경제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경제인을 장점으로 내세워서 좀 더 구체적으로 분야별로 공약을 하나하나 얘기할 것이다. 박형준 교수는 MB정부시절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이다. 그는 당시 4년 넘게 청와대에 있었다. 박 교수가 가장 오래 몸 담았던 곳이 MB정권(정치분야)인 반면 제가 가장 오래 있었던 곳이 글로벌 경제 분야인 것처럼 이 부분을 부각시키겠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해 지자체에 국한해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가 물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해 지자체에 국한해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가 물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방인권 기자)

-국민의힘 부산지역 정치인들이 보궐선거 때문에 가덕신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데 대해 비판의 소지가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저는 초선의원 때인 2014년부터 가덕신공항 건립을 주장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국제허브공항이 인천 하나로는 부족해 남부권에 하나 더 있어야 하고 그곳은 항만을 끼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즉, 육상길과 바닷길, 하늘길이 하나로 모이는 트라이포트(항만·철도·공항)가 돼야 한다. 여객도 중요하지만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물류경쟁력도 중요하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오사카, 도쿄, 상하이, 홍콩의 국제공항이지, 우리끼리 도토리 키 재기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다툴 일이 아니다. 대신 물류경쟁력이 부산에 강화됐을 때 이것을 전남, 경북 등 주변 지역과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이냐가 문제다. 그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비용을 낮춰 주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제는 투자유치나 개발의 문제를 자기의 자치단체에 국한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확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부산시장 보선이 열리는 만큼 젠더 이슈가 대단히 중요한 선거가 됐다. 이와 함께 오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 성격도 갖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우리사회에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유리천장, 경력단절, 육아 등으로 아직도 서민층에서는 굉장히 힘들게 사는 여성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해소하는 시장이 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부산을 비롯, 우리사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엄마들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남성(후보)들보다는 제가 더 낫다고 본다. 오거돈 전 시장의 시정은 시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고 본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연재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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