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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경제 전망’ 수정 발표..V자 회복은 ‘불가능’
민간소비, -4.6%로 ‘뚝’..서비스업 중심으로 활동 제한
수출, 올해 -4.2% 감소..내년에는 3.4% 증가하며 회복
“경제 회복 상당 시간 걸릴 것..-1.6% 성장 배제 못해”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1.1%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며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09.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1.1%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며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09.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파워볼실시간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회복도 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면서 기존 전망치(3.9%)보다 낮은 3.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8일 ‘KDI 경제 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밝힌 0.2%보다 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KDI가 상반기·하반기 경제 전망 이외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제시한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K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과 2009년,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된 2012년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할 경우 경제성장률 0.2%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활동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최악의 경우 올해 경제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 경제 흐름은 최악의 시나리오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KDI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 경제는 기준 시나리오에 비해 경기 하락의 폭이 크고 경기 회복도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와 내년을 보면 연평균 1.2% 성장하는데 이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정상 경로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은 이달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 유지가 전제됐다. 3단계까지 진행될 경우 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밝힌 0.2%보다 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밝힌 0.2%보다 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4.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 5월 전망치(-2.0%)보다 2.6%p나 낮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 활동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2021년 전망치는 5월(5.3%)보다 2.6%p 내려간 2.7%로 제시했다. 경기 부진에 따라 소득도 감소하면서 민간 소비가 단시일 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파워사다리

설비투자는 코로나19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4.2%, 내년 4.8%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올해 토목 부문이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1.1% 증가하고 2021년에는 건축 부문도 회복세를 보이며 3.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올해 4.2% 감소한 이후 내년 3.4% 증가하며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에 서비스 수출뿐 아니라 상품 수출도 큰 폭으로 위축됐으나 하반기부터는 상품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올해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해 -4.2%를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3.7%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올해 57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소폭 반등한 580억 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품 수지는 작년(769억 달러)보다 축소된 6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658억 달러까지 흑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는 작년(-169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된 -76억 달러, -77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0.5%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경기와 유가가 부분적으로 반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는 올해 0.4%, 내년 0.7% 상승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15만 명 감소한 후 내년에는 15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올해 4.0%, 내년 4.1%로 지난해(3.8%)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V자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번에 전망을 제시할 때 V자 회복은 아닌 것으로 봤다”며 “(경제)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하위 시나리오(-1.6%)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18일 서울 중구 한 커피숍 테이블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 2020.08.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18일 서울 중구 한 커피숍 테이블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 2020.08.18. photo1006@newsis.com


KDI는 코로나19 확산 범위와 기간에 따라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이 조기에 개발돼 광범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경우 2021년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파워볼사이트

반면 대내외에서 코로나19의 높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강화될 경우 경기 하락의 폭이 더 커지고 경기 회복도 더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도 나온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의 첨예한 대립도 두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KDI는 당분간 코로나 위기를 견뎌내고 경제·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재정정책은 당분간 방역체계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입은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경기 부진과 저물가 현상에 대응해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1.1%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며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09.0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2021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1.1%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며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09.08. ppkj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추미애, 버티기 어려운 단계”..특임검사 수사 거듭 촉구

국무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8 kimsdoo@yna.co.kr
국무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8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동부지검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특임검사 임명을 통한 수사에 힘을 실었다. 추 장관이 전날 “사건과 관련해 일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선 의혹 해소 의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8개월째 그냥 수사 중인 상태”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독립적인 수사팀을 새로 꾸려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단계”라며 “지금은 수사 보고를 안 받는 단계가 아니라, 특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편한 자대배치, 올림픽 통역병, 자택 휴가 연장 등으로 요약했다. 자녀를 위한 특혜와 외압이 이번 의혹의 본질이라는 입장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년들은 1시간만 복귀에 늦어도 ‘탈영’을 떠올린다”며 “하지만 추 장관 측은 ‘미군 규정에 따랐다’고 강변하며 휴가 전화 연장 특혜의 본질을 피해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설이 실화가 돼가고 있다”며 “불법과 편법을 상식이라고 호도하는 궤변 릴레이를 멈춰 세우는 것은 추 장관 본인만 할 수 있다”며 추 장관이 직접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관련 수사에 군 검찰이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안의 90% 이상이 군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군 검찰이 인지 수사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서울동부지검도 군의 협조 없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관련 사건을 수수방관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추 장관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태규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이나 둘 다 ‘반칙왕’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보통 국민은 행사가 불가능한 반칙과 특권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사안의 성격이 같다”고 말했다.

rao@yna.co.kr

“거부 상황서 구제는 불가능..많은 국민이 공정·형평에 위배된다 생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추가 접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사국가시험 첫날…국시원은 한산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첫날인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이날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의대생 대다수가 응시하지 않아 축소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2020.9.8 jjaeck9@yna.co.kr
의사국가시험 첫날…국시원은 한산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첫날인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이날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의대생 대다수가 응시하지 않아 축소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2020.9.8 jjaeck9@yna.co.kr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한 차례의 시험 일정을 연기했고 접수 기간도 추가로 연기한 바 있기 때문에 이 이상 추가적인 접수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현재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면서 “대한의사협회(의협)나 전공의 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게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시험을 이날로 1주일 연기했으나, 의대생 대다수는 재접수 기간에도 응시를 거부하면서 신청하지 않았다. 전날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천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이에 의협 등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구제 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 대변인은 “의협과 전공의 단체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판단한다”면서 “의대생에게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께서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의료계는 유념할 필요가 있고, 이런 국민감정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올해 시험 응시생이 줄어 내년도 인턴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인턴은 의사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업무를 상당히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 업무량의 영향에 분명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수련병원과 인턴 수급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를 구분하고 의사 인력을 단기적으로 확충하는 것, 또 경증환자를 중소병원으로 더 분산해서 대부분 상급병원인 수련병원에서는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량을 조정하는 부분 등을 논의하면서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도 앞서 의대생들이 우선 입장을 정리해 응시 의사를 표시해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대생이 시험을 안 보겠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대생들이) 시험을 보겠다고 하고 복지부가 시험을 보라고 하면 국시원은 미리 준비한 것, 또는 새로 준비를 해서 (시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 국시 질문에 답변하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의대생 국시 질문에 답변하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 사진]

sun@yna.co.kr

노동절 맞아 노동자층 타깃 공세..바이든과 중 연계 목표
왕이 “개별국가 일방주의 노골적 횡포”..IT갈등 시사

미국 노동절 휴일인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박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 노동절 휴일인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박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에는 고율 관세와 함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언급했다. 중국에 대한 의존을 아예 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해 각자의 길을 가는 ‘대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 층을 겨냥해 중국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연계한 공세로도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맞서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자고 밝혀, IT 분야에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당초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노동절은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당해온 것을 말하기 좋은 시점이다. 중국이 해온 것처럼 우리(미국)를 뜯어먹은 나라가 어디에도, 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행정부 아래에서 우리는 미국을 전 세계 제조업의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다. 디커플링이든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든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과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미국을 떠나는 기업에 관세를 부과해 ‘메이드인 아메리카’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이용해 확보한 이익으로 군사력을 강화했다는 논리도 폈다. 그는 “그들(중국)은 강력한 군을 구축하고 있다. 내가 우리 군사력을 강화해서 아주 운이 좋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쯤 중국에 추월당했을 것이고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능력의 전선에서 훨씬 앞서 있다. 쓸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중국은 우리가 준 돈을 군사력 강화에 쓰고 있다. 따라서 ‘디커플’은 흥미로운 단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책임을 조 바이든 후보에 뒤집어 씌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바이든이 이기면 중국이 이긴다”는 입장을 설파했다. 바이든의 아들 헌터와 중국의 연루 가능성도 또다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과 거래하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를 잃지 않을 것이고 그걸 디커플링이라고 한다”며 “그들은 우리 돈을 가져가고 항공기와 선박, 로켓, 미사일 구축에 쓴다. 그리고 바이든은 그들의 노리개가 돼 왔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이 중국 지도자들에게 맞설 수 없는 인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ㆍ중은 IT 데이터 안보 분야에서도 격돌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화웨이, 틱톡, 위챗 등 중국 IT 기업들을 겨냥한 미국의 대대적 공세에 맞서 중국 정부가 ‘데이터 안보에 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한 달 전 발표한 ‘청정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이는 중국의 통신회사,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해저케이블을 미국 등이 사용하는 인터넷 인프라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디지털 거버넌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데이터 보안 위험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자주의를 존중하고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사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별 국가가 일방주의를 내세우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데이터 보안 보호에 관한 원칙을 엄격히 이행하고 다른 나라의 데이터를 중국 기업에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폐암말기 강담씨 ‘가족품서 죽고싶다’ 소원 못 이루고 사망”
“2000년 비전향장기수 1차 송환..13명 남아 2차 송환 기다려”

비전향장기수송환20주년기념사업준비회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비전향 장기수의 추석 전 2차송환을 촉구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비전향장기수송환20주년기념사업준비회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비전향 장기수의 추석 전 2차송환을 촉구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추석연휴를 3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비전향장기수를 추석 전에 북한으로 송환해달라고 주장했다.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와 NCCK인권센터 등 진보사회단체들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한 번으로 끝날 수 없다”며 “1차 송환에서 제외된 이들을 2차 송환해달라”고 주장했다. 비전향장기수란 인민군 포로나 남파 장기 간첩 중 사상 전향을 거부해 대한민국 감옥에서 수십년째 복역 중인 장기수를 뜻한다.

단체는 “올해는 2000년 9월2일 비전향장기수 63명이 송환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2000년 당시 1차 송환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미처 신청하지 못했거나 고문에 강제전향당하거나 정전협정 이후 송환되었어야 할 전쟁포로 출신 등 1차 송환에서 제외된 33명은 20년째 줄기차게 2차 송환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단체는 “2차 송환 희망자 33명 중 이미 오랜 옥고와 고문 후유증 등으로 인해 20명은 숨을 거두었고 현재 13명 만이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며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 장기수들이 최근 숨지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의하면 지난해에 비전향장기수 중에서 김동섭, 류기진, 서옥렬씨가 사망했으며 지난 4월에는 허찬형씨가 사망했다. 이들은 비전향장기수 강담씨(88)가 지난달 21일 폐암말기의 시한부 인생을 살다 ‘가족품에서 죽고 싶다’던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눈 앞의 가족을 만날 수도 없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갈 수도 없는 비극은 민족 분단에서 비롯됐다”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는만큼 이분들이 이번 추석을 가족 품에서 보낼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남은 비전향장기수들을 송환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단체는 “이미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니 방법상의 문제만 고민하면 된다”며 “추석 전에 민족분단과 대결 시대의 산물인 비전향장기수의 2차송환이 이뤄진다면 남북사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마중물이 되어 민족분단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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