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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임찬규·윌슨 호투, 1994년 김태원·이상훈·정삼흠 이후 처음

LG 임찬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임찬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선발 삼총사가 1994년 이후 26년 만에 평균자책점 톱10 동시 진입을 노린다.파워볼

토종 에이스 임찬규(28)와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1), 타일러 윌슨(31)이 주인공이다.

켈리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3.81로 끌어내렸다.

31일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6위 자리에 올랐다.

임찬규는 3.95로 이 부문 9위, 윌슨은 4.02로 11위다.

켈리와 임찬규가 현재 성적을 유지하면서 윌슨이 10위권 안에 진입하면, LG는 무려 26년 만에 평균자책점 톱10 3명을 배출하게 된다.

LG는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94년 김태원(2.41·4위), 이상훈(2.47·5위), 정삼흠(2.95·9위) 등 3명의 투수가 평균자책점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외국인 투수들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켈리와 윌슨은 8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FX시티

켈리는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윌슨도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다.

투구하는 LG 선발투수 윌슨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구하는 LG 선발투수 윌슨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임찬규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임찬규는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8월 평균자책점 5.24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최근 왼쪽 엉덩이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LG 구단은 “통증이 심한 상태는 아니라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찬규는 31일 현재 98이닝을 소화 중인데, 97경기를 치른 LG가 2경기를 더 치르면 규정이닝 미달이 된다.

LG 구단의 평균자책점 톱10 3명 동시 배출 여부는 임찬규의 부상 관리와 복귀 후 성적에 달렸다.

cycle@yna.co.kr

[포포투=조형애]

포항스틸러스 플레이메이커 팔로세비치는 두 얼굴을 지녔다. 마냥 개구쟁이 같다가도, 돌아서면 툴툴대고 짜증내는 일이 다반사다. 일류첸코와는 투닥투닥 하는 게 일상. 내키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면 얼굴에 바로 티가 난다.

훈련에서도 두 얼굴이다. 웨이트 훈련장에선 이리저리 내빼다가도 그라운드 위로 나서면 공과 떨어질 줄 모르는 열정의 화신으로 돌변한다. 이게 다 축구와, 볼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는 못 말리는 ‘욕심쟁이’ 팔로세비치를 만났다. 포포투와 마주 앉은 시점은 부상 복귀(12라운드) 직전이었다.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2019시즌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였어요. 평균 뛴 거리 12.222km로 1위였죠!

한 번도 ‘오늘 많이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매 순간하는 생각은 ‘최선을 다하자’였어요. 아무래도 미드필드에서 볼을 받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플레이 스타일이 활동량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그 정도는 나왔어요. 계속해서 12km가 넘는 거 보면 타고난 게 있는 거 같아요.(웃음)동행복권파워볼

타고난 활동량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 있죠. 포항에 오고 나서 김기동 감독님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이거예요. “팔로! 볼이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으로 뛰어가고, 왼쪽에 있으면 왼쪽으로 뛰어가는데… 그렇게 안 뛰어다녀도 돼. 제발 그 자리에 있어!” 처음엔 그 스타일에 맞추는데 애를 먹었어요. 아, 지금 생각해보니 볼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뛰는 거리가 늘어난 것 같아요.

활동량은 타고났다고 했어요. 넓은 시야와 볼 차는 센스는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도자들의 말을 항상 들으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지도자가 매 상황을 설명해 줄 수가 없어요. 너무나 다양한 상황들이 펼쳐지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늘 생각하는 습관이 들여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방법은 뛰었던 경기를 최소 2, 3번 돌려보는 거예요. 실수한 부분은 물론, 좋은 플레이도요. 더 좋은 패스 옵션이 어디 있었는지 복습하면서 ‘다음번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해야겠다’하고 생각해요.

들은 바로는, 훈련에 100% 쏟는 스타일은 아니라던데… 맞나요?

아뇨?! 통역사가 알 겁니다! 잘못된 소문이에요. 전 매 훈련에 100%를 쏟아내고 있어요. 훈련장 안에서는 굉장히 ‘재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욕심이 많거든요. 동료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하고, 짜증도 많이 내는 편이에요.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길 바라니까요.


한국 훈련 스타일은 어떤가요?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볼 없이 운동장을 도는 훈련을 싫어한다고 들었어요.

전 진짜로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포항은 그런 훈련을 하지 않거든요. 김기동 감독님은 정말로 유럽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관점을 그대로 가지고 훈련을 진행하세요. 항상 훈련은 볼 가지고 진행되고, 그 방식도 세련돼요. 세르비아나 포르투갈에서 받은 훈련 보다 더 세련되고 재밌는 훈련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처음 와서, 특히 동계 훈련 갔을 때 다른 팀 훈련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다른 문화이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 제가 판단하고 말할 수 없지만 이건 확실해요. 김기동 감독님 밑에서 축구하는 건 행운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포항 외국인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해요.

팔로세비치가 합류한 시점이 포항엔 굉장히 중요한 때였어요. 외국인 선수들 활약에 하반기 결과가 달렸다는 말이 있었어요.

우연치 않게도 한국 와서 처음 본 포항 경기가 강원전이었어요. 그래서 완전히 기억나요. 그날 일류첸코와 함께 TV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후반 25분이 지났을 때인데 4-1로 포항이 이기고 있었죠. 그래서 “경기 더 안 봐도 되겠네!”하고서 밥 먹으러 갔어요. 그런데 끝나고 보니 4-5로 진 거예요! 잊을 수가 없어요.(웃음) 서로 보면서 “야, 이거 무슨 상황이냐?”했어요. 그런 경기가 K리그에서 일반적인 건지 아닌지 결과를 찾아봤는데 다행히 그 경기만 그러더라고요.

지난 시즌 또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을 것 같아요. 최종전에선 라이벌 울산현대의 우승을 저지했잖아요?

축구 인생 가장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해요. 경기력만 봐도 가장 훌륭했던 것 같아요. 그날 이후 세르비아 언론에서도 많은 조명을 했어요. 포르투갈에서도 스포르팅과 벤피카가 라이벌이지만, 그 누구도 스포르팅에 베팅을 걸진 않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경기장에 들어가서 선수들 눈을 봤는데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모두에게서 느껴졌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이겨봐야 얻는 게 아무거도 없었는데 말이죠! 진짜 우리의 자존심을 위해서 뛴 거예요. 그리고 보너스를 위해서도요.(웃음)

그동안 경험해 본 K리그는 어떤가요?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하기 어려운 리그라고 말해요.

다치기 전까지 지난해에 비해 몸 상태가 좋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중요한 건 매 경기 팀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는 건데, 팀이 잘 이겨나가고 있어서 좋았어요. K리그는 정말 힘든 리그예요. 유럽에서도 빅 팀과 상대를 해본 적 있는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K리그 선수들이 유럽 가서도 뛸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유럽 최고 수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멘탈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고 보이지만, 충분히 역량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신력이요? 정확히 어떤 차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축구에 대한 간절함이랄까요. 가끔씩 일부 선수들에게서 그냥 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어요. 상대 팀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좋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일 때는 볼이 나가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지고 와서 골을 넣기 위해 싸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겨내고야 말겠다’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지고 있다면, 그 분함이 표출되어야 해요. 그라운드 위에서는 축구가 인생의 모든 것이니까요. 이게 톱클래스 선수들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 선수들은 정말 목숨을 바쳐요. 그런 마음가짐이 플레이 하나하나에 묻어 나와요. 그런데 여기에선 ‘하다 보면 골 들어가겠지’ 하는 게 가끔은 있는 것 같아요.


그 열망 때문이었을까요? 지난해 완델손이 얻은 페널티 킥을 팔로세비치가 찼을 때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어요. 완델손이 토라졌고, 팔로세비치는 세리머니를 했어요. 일류첸코가 둘을 중재했고요.

해명하고 싶어요! 그때 전 분명히 완델손에게 차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벤치에서 “팔로가 차라”고 했어요. (김)광석도 와서 “노노노노, 팔로!”라면서 내가 차야 한다고 말했죠. 결코 “내가 찰 거야!” 하지 않았어요.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전 양보할 거예요. 예를 들어 브랜던(오닐)이 첫 골을 넣어야 한다? 전 줄 수 있어요. 우린 다 친구예요!

일류첸코와 사이는 어때요? 그때처럼 중재도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죠?

이것도 아닌데요?! 다들 오해하고 있어요. 일류첸코가 더 많이 짜증 내고, 화도 더 많이 내요!(웃음) 너무 팬들이 저만 트러블 메이커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음… 그라운드 안 선수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팬들이 보지 못했겠지만, 지난 시즌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완델손, 일류첸코와 싸우는 일도 굉장히 많았어요. 경기장은 밖과는 다르니까요. 항상 의견을 전달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충돌이 생겨요. 우리에겐 정상적인 일이죠. 한국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요구나 이야기를 하면, 가끔씩 개인적인 불만이나 짜증으로 여겨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늘 말을 해야 하고,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동장에서 한국 선수들도 더 짜증 내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부상 복귀 후 그리는 올 시즌은 어떤가요? 아직 보지 못한 첫 아이도 보고 싶겠어요!

가족을 못 보고 아들도 못 보고 해서 힘든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게 축구 선수의 인생이죠. 아들이 생겨 분명히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실감이 나지 않아요! 시즌 마친 뒤 돌아가서 보면 또 다른 각오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올시즌은 FA컵 우승을 하고 싶어요. 리그에선 이 템포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고요. 계산하지 않고 매 경기 집중하면서 승점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본 인터뷰는 <포포투> 8월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사진=김재훈, FAphotos

[사진] 발렌시아 SNS
[사진] 발렌시아 SNS

[OSEN=이승우 기자] 새 시즌 이강인(19, 발렌시아)을 향한 시선에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친선 경기 주장 역할에 대해 “의심에 여지 없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2020-2021시즌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입지와 위상이 전과는 다르다는 증거다. 

이강인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로 선발을 구성해 경기에 나섰지만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하루 전 비야레알과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레반테를 상대했다. 이강인, 루벤 소브리노, 야스퍼 실러센 등을 제외하면 전력 외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이 일일 주장을 맡은 것은 활약 여부와 별개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리빌딩의 바람이 부는 와중에 이강인이 팀의 주축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2020-2021시즌 이강인을 중원의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시절 주로 기회를 받던 선수들도 발렌시아를 떠났다. 이미 다니 파레호, 프랜시스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로드리고 모레노(리즈 유나이티드)등 베테랑 선수들이 이적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레반테전에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것보다 이강인이 주장 완장을 찬 것에 더 주목했다.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처음으로 발렌시아의 주장 완장을 찼다”라며 “의심의 여지 없이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강인을 향한 큰 기대가 엄청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클럽이 이강인에게 부여하는 역할은 최근 했던 결정 중 가장 큰 베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aul1649@osen.co.kr

역투하는 데인 더닝 [AP=연합뉴스]
역투하는 데인 더닝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인 2세 투수 데인 더닝(26·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더닝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안타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완벽했다. 그는 1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고, 2회 1사 1루에서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부터 5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6회 한계 투구 수에 다다랐다는 벤치의 판단으로 공을 넘겼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화이트삭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57)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57)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그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고,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데뷔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4⅓이닝 3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11일 만에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더닝은 올 시즌 성적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연장 10회말 혈투 끝에 5-2로 이겼다.

cycle@yna.co.kr

LG 트윈스 홍창기가 지난 28일 문학 SK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LG 트윈스 홍창기가 지난 28일 문학 SK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1번 타자의 최우선 과제는 출루다. 안타든 볼넷이든 1회부터 1루를 밟으면 선취점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2·3·4번 타순을 클린업으로 배치하는 최근 야구에서는 더 그렇다. 그리고 선취점을 뽑으면 당연히 승률도 높아진다. 올해 두산이 그렇다. 두산은 리드오프 박건우를 앞세워 승리공식을 세웠다. 1회 선두타자 출루시 승률 0.698(37승 1무 16패), 선취득점시 승률은 0.743(55승 19패)에 달한다. 박건우가 출루하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 등이 박건우를 불러들여 승리를 응시한다.

LG도 리드오프 재편을 통해 승리공식을 만들었다. 지난 7월 18일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이천웅을 대신해 홍창기가 1번 타순에 배치됐고 이후 1번 타자의 활약에 따른 지표가 향상됐다. LG는 7월 18일부터 1회 선두타자 출루시 승률 0.714(10승 4패), 선취득점시 승률 0.818(18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홍창기가 1회부터 출루하고 선취득점을 올리면 승리를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창기는 붙박이 리드오프가 된 후 34경기에서 1회 타율 0.333·출루율 0.412를 기록하고 있다. 1회 성적 30타수 10안타 4볼넷인데 안타 10개 중 3개는 2루타다. 곧바로 무사 2루를 만들어 상대를 압박했다.

이전에도 지표는 좋았다. 이천웅이 리드오프로 뛴 기간 LG는 1회 선두타자 출루시 승률 0.600(15승 1무 10패), 선취득점시 승률 0.786(22승 6패)를 올렸다. 이천웅은 1회 타율 0.308·출루율 0.379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주춤한 이천웅이지만 1회 생산력은 꾸준했다. 당연히 이천웅 이탈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1번으로 뛰어본 타자가 많지 않았다. 이천웅이 이탈한 시점에서 박용택은 재활 중이었고 이형종은 부상에서 돌아온지 일주일도 안 된 상황이었다.그만큼 홍창기의 최근 활약은 가치가 높다. LG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따금씩 홍창기가 보여준 선구안에 주목하면서 홍창기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수와 승부한다면 잠재력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고스란히 현실이 되고 있다. 매경기 선발 출장하면서 타구질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지난 30일 두산과 치른 2경기에서 안타 3개를 터뜨렸는데 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다. 상대 투수가 몸쪽 꽉찬 공을 던져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홍창기가 3회말 1사 중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8. 1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홍창기가 3회말 1사 중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8. 1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8월에 기록한 안타 30개 중 2루타가 9개, 3루타는 3개, 홈런이 2개다. 8월 타율 0.326, 출루율 0.436, 그리고 장타율은 0.554에 달한다. OPS(출루율+장타율) 0.990으로 빅리그 스타일의 완전무결한 1번 타자로 우뚝 솟았다. 홍창기는 “이전보다 내 타격존을 넓게 두고 타석에 선다. 퓨처스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굉장히 큰데 거의 그 수준으로 타격존을 넓혔다”며 “배트를 휘두를 때는 중심에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 만의 타격이론을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2주 내로 규정타석 진입도 가능하다. 현재 홍창기는 25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출루율 부문 리그 6위(0.411)에 자리하고 있다. 30대 초반 선수가 즐비한 LG 야수진에 만 27세 홍창기의 도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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