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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자신을 ‘진인(塵人) 조은산’이라고 칭한 익명의 청원인이 쓴 장문의 글이 청와대를 뒤흔들었다. 비공개 논란에 이어 공개된 지 하루가 채 되기도 전에 답변 요건을 채웠다. 이제 관심은 ‘폐하’로 지칭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에 쏠린다.파워볼

지난 28일 오전 9시15분을 기준으로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동의 20만명을 돌파했다. 20만명 이상 청원에 동의하는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청원인은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은 총 1만3058자로 원고지 117장에 달한다. 그런데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조선 시대 ‘상소문’의 독특함? ‘해찬’, ‘조국’ 등 세로 읽기도 숨긴 꼼꼼함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시무 7조’는 청원 게시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소문 형식으로 쓰였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의 잘못된 정책에 반발하는 유생들이 상소를 올리고는 했는데, 1만명 내외의 서명을 받는 만인소(萬人疏)가 대표적이다.

세제, 외교, 헌법 등 총 7개의 주제로 나뉘어 쓰인 청원 글은 옛 문인들이 쓸법한 ‘난세의 천운’, ‘치세의 근본’ 등 표현으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충정(憂國衷情)이 바탕에 깔려 비판의 진정성이 살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청원인은 글 중간에 ‘(이)해찬’, ‘(김)현미’, ‘(추)미애’, ‘조국’ 등 여권 인사의 이름을 숨겨두기도 했다. 해찬은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조국은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로 표현하는 식이다.형식은 옛것을 빌려왔지만 현 정부의 논란을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것이다. 시무 7조에 앞서 지난달 올린 글에서는 ‘다주택’를 ‘다치킨’에 비유해 ‘2치킨’을 가진 이들을 처벌해 달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처럼 풍자 넘치는 글에 누리꾼들은 “필력이 대단하다”, “난세의 영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만명 동의 얻었는데도, 2주간 비공개…’반발 심리’ 키웠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 사진=뉴시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 사진=뉴시스

이 글은 당초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부동산 정책에 불만 가진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여기에 청원을 올린 지 2주 넘도록 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동행복권파워볼

청와대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가 있으면 공개로 전환되지만, 시무 7조는 1만명 넘는 동의에도 검토 상태였다. 비공개 요건인 명예훼손 성격이나 중복청원에 해당하지 않아 청와대가 일부러 글을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난 26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조은산’과 ‘시무 7조’는 종일 화제가 됐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도 올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숨겨졌다’거나 게시글에 대해 처리한 것이 없다”며 “통상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 청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1만명이 넘는 동의에도 2주 이상 비공개로 검토가 진행된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글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청원 동의를 하기 시작했다. 26일 오후 4시 기준 8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7일 오전 9시15분 20만명을 달성했다. 불과 하루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비공개 조치가 ‘정부가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반발 심리를 자극해 빠른 답변 요건 달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지지’했던 인천의 평범한 30대 가장…진심 통했나

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청원인의 정체는 이날 오후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던 그는 오히려 자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혔다. 또 남다른 필력 탓에 소설가나 시인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인천에 사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가장이라고 소개했다.파워볼게임

‘진인’이라는 필명도 스스로 먼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용직 공사장을 전전했던 총각 시절, 현장에 가득한 먼지와 매연이 제 처지와 닮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시무 7조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마음을 담아 쓴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그는 “제가 가진 얕은 지식으로 현시대를 보고 문제점을 느꼈고 그 부분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제가 지지하지 않는 정권을 향한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가 지지하는 정권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쓴소리를 퍼부어 잘되길 바라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딸기·참외·복숭아 등 칼륨 폭탄
근육 쇠약, 부정맥 발생 위험
물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도
50%가 비만, 60%가 고지혈증
이식된 장기 생존율에 악영향
기름기, 닭 껍질 등 섭취 피해야


라이프 클리닉
장마와 더불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여름의 습한 장마와 무더위에는 건강한 일반인도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양한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라면 더욱 신경 쓸 게 많다.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와 신장이식 후 환자가 대표적인 경우다.

신장이식 환자는 이식 후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혈액투석 같은 신장 대체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싱겁게 먹고 저단백식에 과일과 야채까지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식이요법을 따라야 했지만, 이식 후에는 적절한 전해질과 수분 조절이 가능하기에 여름철에도 어느 정도 일반 식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와 지속 여부는 순전히 이식한 신장기능이 얼마나 적절히 관리되느냐에 달려 있다.

무더위에 쉽게 지쳐 음식 가려 먹어야

신장이식 환자나 만성신부전 환자처럼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운 여름에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 섭취에 더욱 신경 써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더운 날씨에 잘 익은 여름 과일과 채소들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는데 딸기·포도·복숭아·참외·토마토·수박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일반인들은 많은 과일 섭취로 칼륨이 과해도 신장을 통해 적절히 배출할 수 있어 별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성신부전 환자나 신장이식 환자의 경우 과한 칼륨 섭취는 몸에 남은 칼륨으로 인한 근육 쇠약이나 부정맥,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휴가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관리를 소홀히 해 복약을 건너뛰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신장이식 환자나 만성신부전 환자가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린 후 맹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의식장애까지 올 수 있다. 그렇다고 수분 섭취를 너무 줄이면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1500~2000㏄ 정도의 적절한 소변량이 유지되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이식 환자는 장기간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와 면역 약물로 인한 식욕 증가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이 중 50%는 비만, 약 60%는 고지혈증이 생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이는 이식한 신장의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선 지질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육류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의 껍질 섭취는 피해야 한다. 유제품도 저지방이나 무지방 제품을 선택한다. 튀기는 요리보다는 굽거나 삶는 방식이 좋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캐놀라유를 사용한다.

신장이식 환자나 신장 질환자는 피부 가려움증이 흔히 동반되는데 무더운 여름철엔 증상이 더 심해진다. 긁어서 생기는 피부 상처에 감염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소량의 세균도 쉽게 번식해 위장관계 감염을 일으켜 식중독에 걸리기 쉬워진다. 따라서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냉면 등의 찬 음식을 섭취할 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장이식 환자나 만성신부전 환자가 식중독에 걸리면 장염 등으로 설사를 많이 해 전해질 장애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선회와 같은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만성 간질환자뿐 아니라 만성신부전 환자도 발병할 소지가 있으므로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여름철 보양 음식과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계탕에 닭살과 찹쌀로 쑨 죽을 같이 챙겨 먹는 것이 도움된다. 단,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른 보양식도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탕보다는 수육으로, 양념보다는 소스에 찍어 먹는 등의 방법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염 취약 … 피부 상처도 주의

또한 한 번의 음식 섭취보다는 지속해서 단백질 공급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입맛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당한 일광욕과 운동으로 신체 저항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볕이 강한 오후 1~3시 사이는 피하고 비교적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나무가 많은 공원 등지로 산책을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나는 방법이다.

박순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1997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신장이식과 혈관질환의 중재적 치료를 주제로 연수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이며 해당 진료과 분과장을 맡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이식학회, 대한정맥학회,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등에서 이사·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앵커]

정부가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다음 주부터는 모든 학원의 대면 수업이 전면 금지됩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조치를 이해한다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한층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발표되면서 학원가에는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300인 미만 학원도 집합금지 조치에 포함되면서 모든 대면 수업이 사실상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아예 휴원을 결정하는 학원이 있는가 하면,

[목동 학원관계자 : 어차피 저희가 9월 6일까지는 휴원할 예정입니다.]

운영한다 하더라도 당장 다음 주부터 진행할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느라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300인 미만 학원 관계자 : 일단 선생님들한테 휴대전화로 ‘줌’ 사용이 되는데, 이게 해보니까 불편해요. 그래서 웹캠을 사라고 선생님들에게 문자를 보냈고요.]

비상 상황이라 정부 조치를 받아들이지만, 당장 학원 운영에 직격탄을 맞을까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원 / 한국학원총연합회장 : 학원 인들은 거의 반 이상이 지리멸렬, 거의 생존에 어마어마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 역시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1분 1초가 아까운 고3 학생들에게 학업 공백을 메꿔주는 학원 운영 중단은 치명적입니다.

[배정우 /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달릴 시기인데, 학원과 독서실에서 집중이 잘되는 애들도 있고 해서 이런 상황은 굉장히 고3 학생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학업 공백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수백 명씩 쏟아지는 확진자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혜원 / 서울시 목동 : 학습 공백이 우려되긴 하는데, 이게 너무 퍼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0명 미만의 소규모 교습소 같은 경우에는 이번 집합금지명령에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집합제한 명령에는 포함됩니다.

교습소 측은 비상 상황에서 진행하는 대면 수업인 만큼 방역 활동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교습소 관계자 : 하고 있던 대로 마스크 쓰고 수업하고, 체온 점검하고, 환기하고 소독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거 계속하는 거죠.]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포함되는 집합금지 조치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 자정까지 적용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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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청학동 훈장님 딸’ 김다현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

28일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선 ‘정읍이 아끼는 동네 손녀’ 방서희와 ‘청학동 가문의 영광’ 김다현이 데스매치로 대결하게 됐다.

방서희는 “언니는 나의 귀여움을 이기지 못할 거야. 승리는 나의 것. 그럼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김다현은 “언니가 나이도 한 살 많지만 실력도 한 수 위야. 잘 가”라고 응수했다.

방서희는 “언니가 노래도 잘 하고 다 잘 하지만 저는 춤. 그리고 국악 하는 사람들은 세미를 할 수 없다. 나는 세미 정통 댄스로 언니를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서희는 당찬 매력으로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김다현은 “서희가 저보다 어리잖아요 아무래도. 그래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하는 거에요. 저랑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서희를 제치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김다현은 오직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천년바위 되리라’는 마지막 소절을 마치자 심사위원들은 “감동이다”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방서희는 김다현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방서희는 “아니 언니가 이길 것 같아”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촬영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방서희는 “안 그래도 언니랑 안 붙고 싶었는데”라며 울었다.

김다현은 “서희가 다른 트로트의 매력을 갖고 있더라”며 “저도 뽑고 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관객을 막 휘어잡았다”고 하자 방서희는 “휘어잡은 건 언니였잖아”라며 울먹였다.

진성은 “내가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다현 양의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난다”며 “해석력도 정확하고 음과 곡조를 다스리는 천재적 감각이 있다. 환상적이었다’며 극찬했다. 김다현은 크라운을 받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온천센터發 대규모 감염 우려
또 교회發 감염, 노원 빛가온 21명
동작구 서울신학교도 10명 발생
남양주 요양원 건물서 18명 확진.. 찜질방-수영장 추가 감염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집단 감염 형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목욕탕 요양원 교회 등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높다.

○ 부산 세신사, 증상 참고 1500명 접촉

부산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여성 세신사 1명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세신사는 15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 모임을 했고, 이곳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만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모임을 다녀온 후 18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이를 참고 24일까지 온천센터에서 일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직원 등 150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세신사가 일한 온천센터는 여성 회원만 470명에 이르고,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워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세신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동료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시는 이 기간 4층 여탕을 찾은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문자로 안내했다. 온천센터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다음 달 6일까지 부산지역 목욕탕 819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 남양주시의 한 건물에 입주한 요양원 2곳에서 입소자, 직원 등 18명이 감염됐다. 5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27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입소자 13명과 직원 4명이 다음 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 건물엔 요양원만 8곳이 있고, 찜질방, 어린이 수영장,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어린아이들의 방문이 잦아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 건물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했다. 요양원 8곳의 입소자와 직원 등 205명의 검체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 교회발 집단 감염 또 발생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누적 확진자는 28일 낮 12시 기준 970명을 넘었다. 인천 광주 등에서도 교회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빛가온교회에서는 하루 동안 확진자 21명이 나왔다. 노원구는 “16∼18일 예배를 본 교인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재난 문자를 이날 오전 11시 반경 발송했다.

노원구와 방역당국은 16일 예배에 참석한 40대 남성 교인 A 씨를 최초 확진자로 보고 정확한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A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70대 아버지, 90대 할머니가 24일과 25일 각각 확진됐다. 두 사람도 이 교회 교인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755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A 씨가 감염된 경로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학교’에서도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동작구에 사는 40대 남성 B 씨로, 26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B 씨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학교에서는 19∼26일 소규모 기도 모임이 여러 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B 씨를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확진자 10명을 제외한 7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17명이 한꺼번에 기도 모임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 나눠서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씩 모였고, 몇 차례 열렸는지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조응형 yesbro@donga.com / 부산=조용휘 / 남양주=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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