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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자연 감염보다 면역반응 강하게 유도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 오래 지속할 가능성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서 생성된 항체가 3개월 후엔 거의 사라진다는 연구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백신에도 동일한 결과를 일으킬 것으로 단정하긴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로이터=뉴스1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서 생성된 항체가 3개월 후엔 거의 사라진다는 연구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백신에도 동일한 결과를 일으킬 것으로 단정하긴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았던 환자들에서 생성된 항체가 3개월 만에 대부분 사라졌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백신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파워사다리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항체가가 떨어진다고 백신 효과도 비슷할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며 “일반인들이 궁금할 부분은 백신 접종 후 일 년까지도 예방이 가능한지 여부일 텐데 아직은 시기상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영국에서 발표된 코로나19 환자들의 항체수준을 분석했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서 3주까지 항체 수치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며 3개월 후까지 항체를 보유한 환자들은 17%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경증일 때는 항체가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백신에 의해 형성된 항체도 3~4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유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연구들은 백신을 접종하고 3~4개월 관찰 후 나온 결과가 아닌 자연 감염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라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백신의 경우 자연적으로 감염된 상황보다 인위적으로 면역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최근 발표된 모더나의 백신도 자연 감염된 사람들보다 항체 수준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백신을 어떻게 제조하느냐에 따라 자연 감염보다 항체가를 훨씬 더 높게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체가 줄어든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완전히 없다고 볼 수는 없다.

항체가 나오지 않아 재 감염된 경우에도 면역반응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마다 차이가 있으나 항체가가 낮거나 없어져 항체가 안 나오면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항체가 아니어도 몸에는 다른 면역 시스템이 작동한다.

가령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도 매년 맞지만 일 년이 지나면 항체는 거의 없거나 많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일 년 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가볍거나 빨리 회복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론적으로는 재감염 시 가볍게 앓고 넘어가거나 빨리 회복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최근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 주요 백신들은 대부분 T세포 반응을 일으킨 것이 확인됐다. 이는 항체가가 낮아도 이를 보완할 만한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항체는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인 B세포에 의해 생성된다. 형질세포로 변한 B세포는 항체를 생산 한 후 사라지지만 일부 B세포는 기억세포로 남아 항원을 기억한다.

처음 보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항체 생산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기억세포에 의해 빠르고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백신이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항체 외에도 면역세포인 T세포가 있다. T세포의 경우 다른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 세포가 외부 항원을 감지해 T세포에게 사이토카인과 같은 면역전달 물질을 이용해 신호를 보낸다. T세포는 이를 통해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찾아내 제거한다.

따라서 항체가가 조금 더 빨리 떨어졌다고 백신이 소용없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아직 계속 데이터를 봐야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렇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일한 ‘독도 주민’ 김신열씨

[서울신문]“남편과 독도 지킴이로 살았던 날 그리워
30년 살아온 집 어느 곳보다 마음 편해”

편의시설 없는 척박한 ‘서도’에서 생활
딸 부부, 김씨 보살핌 위해 독도로 전입

29일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오른쪽)씨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서도 주민숙소에서 둘째 사위 김경철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씨 뒤에 2018년 숨진 남편 김성도씨의 사진이 걸려 있다.김경철씨 제공
29일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오른쪽)씨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서도 주민숙소에서 둘째 사위 김경철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씨 뒤에 2018년 숨진 남편 김성도씨의 사진이 걸려 있다.김경철씨 제공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다 간 남편의 소중한 독도 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독도 지킴이로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파워볼

독도 유일 주민 김신열(83)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랜만에 독도 집(서도 주민숙소)에 돌아오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이어 “1991년 남편과 함께 주소지를 독도로 옮기고 터전을 마련해 독도 지킴이로 살았던 지난 세월이 무척이나 그립다”면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정붙이고 살아온 독도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독도에서 나간 지 8개월여 만인 이날 독도에 다시 들어갔다. 그동안 경북 울진에 있는 큰딸 집에서 생활해 왔다. 애초 지난 4월쯤 독도로 돌아가려 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뱃길이 끊기는 등의 사정으로 인해 늦어졌다.

그의 독도행에는 둘째 사위 김경철(54·전 울릉군 공무원)씨가 동행했다. 김씨가 고령인 데다 뇌졸중 등 성인병을 앓고 있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독도 주민숙소에 도착한 뒤 남편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독도 지킴이’이자 ‘초대 독도리 이장’으로 유명한 남편 김성도씨가 2018년 10월 숨진 뒤 유일한 독도 주민이 됐다.

또 둘째 딸 부부도 어머니 김씨를 모시고 독도에서 살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려고 지난 28일 ‘정부24’(www.gov.kr)에 온라인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둘째 딸 진희씨는 “우리 땅 독도 수호에 앞장선 아버지의 뜻을 잇고자 남편과 함께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며 독도 주민이 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이 대를 이어 독도에 사는 것으로, 영유권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경북 울릉군은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국비 등 15억원을 들여 노후된 독도 서도 주민숙소를 고쳐 지었다.

독도 서도는 평지가 거의 없는 바위섬으로 사람이 살기 척박한 곳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이곳에서 해녀 등으로 활동한 김씨에게는 어느 곳보다 마음이 편한 곳이라고 한다. 독도경비대와 등대지기는 그나마 편의시설이 많은 건너편 동도에 머문다.

한동훈 압수수색 과정서 ‘물리적 충돌’
진실공방..실체 드러나도 수사팀 타격
“채널A 前기자 압수수색 위법” 논란도
윤석열, 직접 문제삼나..”예의주시 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 유착' 의혹 사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 유착’ 의혹 사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검·언 유착’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채널A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온 데 이어,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진 것이다.홀짝게임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은 엇갈리고 있지만, 수사팀이 무리하게 강제수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로 한 발 물러섰던 대검찰청도 수사의 위법성을 문제삼으며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오전 경기 용인에 있는 법무연수원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한 검사장 측은 정진웅 부장검사가 갑자기 넘어뜨렸다는 입장이고, 수사팀은 압수수색 방해를 막기 위해 제압했다며 맞서는 중이다.

수사팀의 압수수색은 이전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팀의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신청한 준항고가 지난 24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후 수사팀은 즉각 재항고 의사를 밝혔지만, 수사팀이 영장 제시 요구를 거부했고 일시·장소를 통지하지 않았으며 참여권 보장도 안했다는 점을 법원이 언급한 만큼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러한 법원의 결정이 있은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사태의 실체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법무연수원 직원, 수사팀원들의 구체적인 진술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말이 드러나더라도 수사팀이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가며 무리하게 강제수사를 시도했다는 문제제기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2020.07.09.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2020.07.09. (사진=뉴시스DB).

수사팀의 위법한 강제수사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면 검·언 유착 사건의 판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숨죽이고 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검사의 행동을 ‘독직폭행’으로 정의했는데, 이는 검찰 등 수사 관계자가 직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형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처벌도 가능하다.

실제 한 검사장과 수사팀간 물리적 충돌 소식을 접한 대검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검 내부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수사 과정에서의 위법까지 관여하지 말라는 취지는 아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서울고검에 감찰 요청과 함께 독직폭행 혐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대검이 당장 직접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서울고검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을 때도 침묵을 지켰던 윤 총장이지만, 이번 일은 좌시할 수 없다며 전면에 나서 다시 반격을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추 장관과의 갈등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日서 이륙, 2년만에 한반도 출격

/미 공군
/미 공군

미군의 특수작전용 수직이착륙기 CV-22B〈사진〉가 경북 포항 인근 동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CV-22B는 특수부대원을 실어나르는 특수작전기로 일본에서 한반도로 전개된 건 이례적이다. 미군은 ‘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미·일 연합 공중 훈련도 실시했다. 6·25 전쟁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전후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다. 군 관계자는 “CV-22B 1대가 28일 일본에서 출발해 포항 인접 동해상까지 비행했다”고 했다.

CV-22B는 2018년 4월 한미연합 독수리훈련 기간 평택 오산기지에 착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V-22B에는 지향 추적과 공대지 거리 측정, 기상 탐색 등 여덟 가지 모드를 가진 AN/APQ-186 레이더가 탑재되어 있다.

B-1B 전략폭격기는 27일 일본 근해에서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랜서 2대는 일본 근해에서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작전구역에 대한 확장 억제 능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막기 위해 3개월간 강도 높은 외출 제한 조치를 했던 페루에서 915명의 여성이 ‘행방불명’됐다.

29일 AFP에 따르면 여성들이 갑자기 실종된 배경에 유난히 심한 ‘가정폭력’이 있다는 주장이 현지 인권단체들에서 제기됐다. 봉쇄 기간 실종된 여성들 상당수가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갔거나,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페루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외출제한령이 내려졌던 약 3개월동안 여성 915명이 실종됐다. 여성 실종의 배경에는 심각한 가정 폭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4월 페루 리마에서 코로나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낀 아이들이 무료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페루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외출제한령이 내려졌던 약 3개월동안 여성 915명이 실종됐다. 여성 실종의 배경에는 심각한 가정 폭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4월 페루 리마에서 코로나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낀 아이들이 무료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페루 정부에서 여성권리 부문 책임자인 엘리아나 레보야르에 따르면 3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계속된 외출 제한 기간에 여성 실종자는 915명이었다. 코로나 19 이전에 페루에서 실종되는 여성의 수는 하루 5명이었지만 외출 제한이 시작된 이후 하루 8명으로 늘어났다.

현지에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감, 가계 수입 감소로 인한 불안 등이 가정폭력·성폭력·아동학대 증가로 이어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이 ‘화풀이’ 대상이 됐을 것이란 추정이다. AFP는 페루에서 행방불명이 된 여성 중 70%는 미성년이라고 보도했다.


페루 여성 3분의 1은 폭력에 시달려

여성 살해(페미사이드·여성에 대한 성폭행 살인 등 성별 요인이 작용한 살인사건)는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페루를 비롯한 남미에서 큰 사회 문제였다. 지난 2018년 페루 수도 리마에는 수천 명이 길거리에 나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더 이상 여성에 대한 폭력은 안 된다'는 스페인어 문구. 남미에서는 코로나 봉쇄 기간 중 많은 여성이 가정 내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2차례 여성 살해가 일어난다는 통계도 있다. [AFP=연합뉴스]
‘더 이상 여성에 대한 폭력은 안 된다’는 스페인어 문구. 남미에서는 코로나 봉쇄 기간 중 많은 여성이 가정 내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2차례 여성 살해가 일어난다는 통계도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인디펜던트는 “남미는 세계에서 여성살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면서 “남미에서만 2000만 명의 여성들이 성적·물리적인 폭력을 당한다”고 보도했다. AFP는 “페루 여성의 3분의 1(국제연합 조사결과)은 배우자·연인에게 평생 물리적·성적 폭력을 당한다”고 보도했다.

공권력조차 여성들이 기댈 곳이 못 되었다. 페루 여권 단체와 비정부기구(NGO)에 의하면 현지에선 경찰이 가정폭력의 수사를 거절하거나 피해자를 희롱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행방불명자가 “자기 의사로 집을 나갔다”고 주장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한 여성 운동가가 2016년 실종됐다가 3년여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지만 당국이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아 현지 여성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페루에서 여권운동에 매진했던 여성인 로드리게스의 사진을 든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실종된 로드리게스는 약 3년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로드리게스는 남편의 쌍둥이 형제에게 성폭행을 당해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
페루에서 여권운동에 매진했던 여성인 로드리게스의 사진을 든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실종된 로드리게스는 약 3년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로드리게스는 남편의 쌍둥이 형제에게 성폭행을 당해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남미뿐 아니라 각국에서 가정 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다. 프랑스에선 코로나 19로 이동제한이 실시된 후 가정 폭력이 평소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19 관련 사이트에서 가정 폭력 신고 전화도 안내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에서는 페미사이드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멕시코에서 여성살해로 분류되는 살인 사건은 4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특히 6월에만 99명의 여성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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